당뇨와생활

[제21권]<기초관리>당뇨병 환자의 일상생활

일상생활에서나 치료차원에서나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규칙적인 생활입니다. 규칙적인 생활만이 원하는 혈당을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고 무서운 당뇨 합병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즉, 밥을 먹는 것, 약을 먹고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 운동하는 것이 휴식 이 모든 것이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만큼 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편안하고 자신감 있는 환자의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당뇨병은 특히 정신상태와 밀접한 있는 질환이므로 환자는 물론 주변의 많은 배려가 필요한 질병입니다.

▣ 스트레스와 당뇨병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당뇨병은 정신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질병입니다. 즉, 환자가 정신적으로 불안을 느끼고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 코르티솔, 성장호르몬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방출되어 일시적으로 혈당이 오르거나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는 혈압을 올리거나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고 근육을 경직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따라서 항상 느긋하고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일상에 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

스트레스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스트레스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으면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는 방법도 터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일반적인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자신의 생활에 대해 의논할 상대를 만들어 두고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보다는 내 생활과 생각에 초점을 맞추고 생활해야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 업무나 생활에 있어 처음부터 무리한 목표를 세우지 말고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세워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 과도한 업무시간을 줄이고 적당한 휴식을 취하도록 합니다.
♣ 당뇨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관리만 잘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당뇨병 관리를 해 나가면서 모든 것이 완벽하면 좋겠지만 한 두개 어긋나더라도 심하게 자책하거나 포기하는 것은 해롭습니다.
♣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 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당뇨병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환자의 스트레스를 덜어주어야 합니다.

▣ 당뇨병과 기호식품

(1) 커피

커피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기호식품중에 하나지만 카페인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게 그다지 권장하고 싶은 음료는 아닙니다. 다만, 자체 칼로리가 없다는 잇점 때문에 하루에 한 두잔 정도 옅게 해서 마신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설탕과 크림류는 넣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설탕의 경우, 곧바로 혈당을 올리기 때문에 절대 금해야 하며 크림류도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각종 감미료가 많이 나와있으므로 단맛을 좋아하는 당뇨병환자들의 경우, 고려해 볼만합니다.

(2) 담배

담배를 피우면 담배에 있는 니코틴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인슐린의 분비를 떨어뜨려 혈당이 오르게 됩니다. 또한 담배는 심장과 신장의 동맥을 경화시키고 혈관의 노화를 촉진시키며 위점막에 나쁜 영향을 미쳐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당뇨병환자 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므로 뻔한 말이지만 담배를 끊는 것이 건강에 유익합니다. 담배에 의해 당뇨병이 직접 악화된다고는 할 수 없으나 당뇨병 환자는 보통 사람들보다 동맥경화가 진행되기 쉬우므로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3) 술

당뇨병 환자가 음주를 할 때 가장 두려운 점은 경구혈당 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는 경우, 다량의 음주를 하게 되면 저혈당을 일으켜 저혈당 혼수로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겁부터 드렸나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 음주는 결코 권하고 싶지 않은 기호품이라는 겁니다. 부득이 술을 드셔야 한다면 혈당 조절이나 기타 영양소 결핍 등에 대해 단단한 대책을 세워두신 다음 한 두잔 하는 정도라면 괜찮겠지만 말입니다.

당뇨병 환자가 음주를 할 경우 가장 문제되는 것은 술로 인해 혈당조절이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즉, 술 자체의 칼로리가 워낙 높아(1cc당 7칼로리) 술을 마실 경우, 일반 식사를 적잖이 줄어야 하는 것입니다. 더우기 술은 칼로리는 높은 대신 영양소가 거의 없어 기타 식품과 교환해서 술을 선택할 경우, 영양소의 불균형이나 부족사태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서 술은 이래저래 피해야 할 기호품인 것입니다. 이밖에 안주로 먹는 음식로 인해 식욕이 자극되어 식사량이 많아지거나 편식 등 식사요법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만약 이런저런 부분을 다 고려한 후 의사의 허락하에서 술을 마신다면 얼마나 마시는 것이 좋을까요? 일반적으로 정종은 1홉정도, 맥주는 중간병으로 1병, 소주와 위스키는 1~2잔 정도, 와인은 2~3잔 정도가 적당합니다. 하지만 술을 마셔도 무방한 환자라 하더라도 당뇨병이 악화되거나 합병증이 생겼을 때는 즉시 금주합니다.

▣ 당뇨병 환자와 가족

당뇨병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가족병이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당뇨병은 환자 뿐 아니라 그 가족들의 역할이 병의 조절에 있어 상당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당뇨병 관리를 위해서는 가족의 식사, 생활 스케줄, 레저생활에 변화가 생기게 되고 환자가 제대로 병을 조절하지 못할 경우 이에 대한 죄책감이나 좌절감을 환자 가족이 함께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가족이 서로 이해하고 용기를 북돋우는 분위기라면 혈당유지는 물론이고 당뇨병으로 인한 가족간에 불편함도 사라질 것입니다.

< 당뇨병 환자의 가족들이 알아두어야 할 점 >

♣ 당뇨병에 대한 교육을 환자 뿐 아니라 가족도 함께 받는 것이 좋습니다.
♣ 환자 스스로가 당뇨병 조절에 자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 가족 모두가 당뇨병 환자의 목표를 지지하고 도와주도록 합니다.
♣ 당뇨병 환자가 불편해 하거나 힘들어하는 점에 대해 귀기울여 주고 대화해야 합니다.
♣ 가족들은 당뇨병의 응급상황에 대한 이해와 대처요령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 당뇨병 환자의 여행

항상 혈당조절에 대한 강박에 시달리는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식이요법, 약물요법,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여행을 할 기회가 와도 쉽사리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평소 혈당조절을 잘 하고 있던 사람이라도 여행중이거나 자기 집이 아닌 곳에서는 당뇨병의 관리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여행이 계획한 환자는 미리 혈당조절을 잘 하여 몸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해 둘 필요가 있으며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하고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도록 합니다.

< 여행 계획시 당뇨병 환자가 주의해야 할 점 >

♣ 먼저 주치의와 자신의 여행계획에 대해 상담해야 합니다.
♣ 주치의에게 처방전을 받아두어 급한 경우, 여행지의 병원에서 재빨리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 약품이나 주사기 등 자신의 상태에 맞는 의료용구나 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여 체류지의 병원에 대한 소개장을 준비하면 더욱 좋습니다.
♣ 자신에게 편한 신발이나 양말, 의복 등을 넉넉히 준비해 가야 합니다.
♣ 귀찮더라도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을 빼먹지 않고 합니다.
♣ 저혈당 발작에 대비한 준비를 철저히 합니다.

< 저혈당에 대한 대책 >

약물요법을 하고 있는 사람은 저혈당 발작을 대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먹는 즉시 혈당을 높여주는 초콜렛이나 사탕, 음료수 등을 준비하고 비교적 천천히 효과가 나타나는 크래커나 빵 등도 항상 소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동행하는 사람에게도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저혈당에 대비해 발작시의 증상과 치료법을 사전에 알려주어야 합니다. 만약 동행하는 사람이 없거나 잠시 혼자 다녀올 곳이 있다면 반드시 자신이 당뇨병환자임을 알리는 당뇨카드를 지참해야 합니다. 당뇨카드에는 갑작스럽게 저혈당 발작이 왔을 경우, 대처하는 요령에 대해 간략하게 적어 만약의 사태에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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