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와생활

[제10권]<당뇨상식>당뇨병의 예방

당뇨병이란 오줌에 당이 나온다는 뜻에서 붙인 병명이지만 단순히 뇨중 당이 나오는 병만이 아니다. 그대로 방치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그리고 백내장 같은 좋지 않은 합병증을 일으키기 쉬운 전신적인 병이다. 특히 처음에는 증상이 가벼워서 알지 못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지만 오래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늘어나게 된다. 또한 조기에 발견해서 식사나 운동 등 섭생에 신경을 쓴다면 이러한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고 보통사람과 똑같은 생활을 해나갈 수도 있다.

지방과 더불어 우리 몸의 중요한 에너지원인 당분은 혈액중 포도당의 형태로 존재한다. 이러한 혈액중 포도당을 혈당이라 하며 그 양을 혈당치라 부른다. 당분이 들어 있는 식품을 섭취하면 혈액중 혈당치가 높아지지만 얼마 후 간장에 글리코겐의 형태로 저장되거나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지방세포로 남거나 우리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로 소비되어 버린다. 이러한 혈당 처리에는 인슐린이란 호르몬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인슐린은 췌장으로부터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식사 후 높아진 혈당치는 식후 2시간쯤 지나면 혈액 100ml 중 70~80mg이 되고 이를 공복시 혈당치라 한다. 계속 밥을 먹지 않더라도 더 이상 혈당치는 떨어지지 않는다. 간장에 저장된 글리코겐으로부터 포도당이 만들어져 혈액중에 공급된다. 그러나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이상이 생기면 혈당 처리가 늦어져 식후 2시간 이상 경과해도 공복시 혈당치로 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혈액 중에 포도당이 그래도 남아있게 되고 이러한 상태를 당뇨병이라 한다.

혈당량이 많아지면 콩팥에서 혈액여과시 모두 재흡수되지 못하고 그 일부는 오줌과 함께 배설되면 이것이 바로 뇨당이다. 당뇨병은 인슐린 부족 때문에 생기는 대사 이상 상태라 하겠다. 그러나 왜 인슐린의 부족이 발생되는지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다. 그러나 당뇨병이 되기 쉬운 체질이 있고 특정한 위험인자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 당뇨병을 유발하는 위험인자

♣ 첫째로 유전적 소인을 손꼽을 수 있다. 근래 미국의 통계를 보면 양친이 모두 당뇨병인 자녀의 당뇨병 발생률은 다른 사람들보다 4~5배쯤 높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당뇨병환자 중 약 4분의 1이 부모도 당뇨병이었다는 집계가 발표된 바 있다. 그러나 양친이 모두 당뇨병환자였다고 반드시 당뇨병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 둘째로는 비만증을 든다. 뚱뚱해지면 혈액중 포도당이나 지방이 지방조직으로 다량 저장되며, 이와 같은 저장 과정에는 더욱 많은 인슐린의 도움이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뚱뚱할수록 그만큼 인슐린이 더욱 필요하게 된다. 장기간에 걸쳐 인슐린 필요량이 늘어나면 췌장의 기능도 떨어져 당뇨병을 유발하기 쉬운 것이다.

♣ 세 번째로는 정신적으로 긴장과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경우에 당뇨병이 생기기 쉽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각종 호르몬의 분비상태에 이상이 생기고 인슐린 분비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정신적인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큰 병을 앓거나 외상 또는 큰 수술을 받아 육체적인 스트레스가 쌓인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 넷째로는 간장병이 있는 경우이다. 포도당이 글리코겐으로 바뀌어 저장되는 곳은 간장이다. 간기능이 떨어지면 소장에서 흡수된 포도당은 대부분 혈액 중에 나오고 고혈당 상태가 되기 쉽다. 따라서 인슐린의 필요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 다섯째로 여자의 경우에 임신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 임신중인 부인은 일시적으로 당뇨병 상태가 되기 쉽고 어린이를 분만하면 당뇨병이 사라지고 건강한 상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분만 후에도 당뇨병 상태가 계속되어 진짜로 당뇨병이 되는 경우가 있다. 임신 중 호르몬 분비나 산소가 인슐린 생산을 저하시키는 것이라 보고 있다. 따라서 잦은 임신은 여성의 경우에 당뇨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일상에서 당뇨병을 예방하는 방법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당뇨병은 전신병이며 섭생에 따라 그 발병을 억제할 수 있다. 일상생활을 중심으로 당뇨병 예방법을 정리 해 보면 다음 다섯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 첫째로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의 유무를 알아둬야겠다. 당뇨병에는 유전적 소인이 있다. 특히 3대 이내에 당뇨병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30대 이후 신체 검사를 받을 때 반드시 당뇨병의 발병유무를 확인해둬야겠다.

♣ 둘째로는 당뇨병이 의심되는 자각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아야겠다. 오줌량이 늘어나고 목이 마르며 공복감이 계속되지만 체중이 늘지 않고 많이 먹어도 오히려 수척해지거나 시력이 나빠지고 남자의 경우에 성기능이 떨어지고 피부병이 생기면 잘 낫지 않거나 여자의 경우에 외음부가 가렵거나 질담이 잘 생겨나는 경우에는 일단 의사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셋째로 30대 이후 정기 검진을 받아 당뇨병의 발병 유무를 확인해야 하겠다. 당뇨병은 40대 전후에 발병하기 쉽다. 대개 80%이상의 환자가 이 시기에 발병한다. 조기 발견이 당뇨병 관리에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30대 이후 정기적으로 신체검사를 받고 당뇨병 검사도 받아둬야겠다.

♣ 넷째로는 과식을 삼가고 균형있는 식사를 하도록 평소부터 식생활에 유의해 나가야겠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활동이 떨어져서 생기기 쉬우므로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슐린의 소비를 절약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균형있는 식사가 되도록 힘써야겠다. 연령, 직업 및 활동내용에 따라 식사는 달라져야겠지만 체중이 늘어날 정도로 과식하지 말고 식품을 고루 섭취하는 생활습관을 길러 나가야겠다.

♣ 다섯째로는 30대 이후 적당한 운동을 계속해 나가야겠다. 당뇨병은 대사에 이상이 생겨난 상태이므로 운동을 해서 신진대사를 좋게 할 필요가 있다. 운동을 하면 근육의 포도당 소비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포도당이 근육에서 이용되기 쉽고 인슐린도 절약될 수 있다. 반드시 특별한 운동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이라면 무엇이든 바람직하다.

♣ 끝으로 약을 쓰는 경우라도 식사를 바르게 하도록 힘써 나가야겠다. 대부분의 초기 당뇨병은 식사 조절과 운동으로 관리될 수 있다. 그러나 때로는 치료약을 써서 혈당강하제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지나치게 약만 믿고 식사나 운동을 게을리 하는 것은 본말이 뒤바뀐 것임을 지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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