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건인의 인터뷰/체험기

[당뇨인 인터뷰-찌니76님] 건강한 식단으로 당뇨를 관리하자!

당뇨와건강 카페에서 닉네임 ‘찌니76’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성진(43)씨를 만나 건강한 식사 관리 노하우를 들어본다.

건강한 식단으로 당뇨를 관리하자!
 
당뇨는 당뇨인 본인의 관리가 매우 중요한 대사증후군이다. 보통 식사, 운동, 약물의 세 영역을 관리해야 하는데, 그 중 식사관리는 당뇨관리의 가장 중요한 요소일 뿐 아니라 삶의 질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당뇨인에게는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
흔히 당뇨식은 맛이 없고 당뇨인은 무조건 적게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지혜롭게 식단을 구성한다면 당뇨인도 얼마든지 행복한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당뇨와건강 카페에서 닉네임 ‘찌니76’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성진(43)씨를 만나 건강한 식사 관리 노하우를 들어본다.
 
Q. 당뇨 진단을 받은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A. 2017년 4월 회사 건강검진을 통해 의심 판정을 받고 당화혈색소 9.9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수치의 의미를 잘 몰랐는데 나중에 당뇨에 대해 공부를 하다보니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들더군요.
 
Q. 당뇨 판정 이후에 어떻게 하셨나요?
A. 가장 먼저 이전의 나쁜 식습관을 바꿨습니다. 야식,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 대신 건강한 음식들 위주로 식단을 바꾸고 탄수화물 양은 줄이고 야채는 늘렸습니다. 식사 시간도 늘려서 천천히 먹는 습관도 들였구요.
 
Q. 그럼 관리 이전에 비해 현재의 몸 상태의 변화가 있었나요?
A. 우선 체중이 100kg에서 70kg 정도로 줄었습니다. 덕분에 체지방율은 13%정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복혈당은 80~90mg / dL, 당화혈색소는 진단 당시 9.9%에서 현재는 5%대 초반으로 낮아졌습니다. 진단당시 중성지방은 470mg / dL, LDL(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140mg / dL가 넘고 HDL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35mg / dL 로 낮았는데 현재는 모두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Q. 관리 장비들을 많이 갖고 계신 걸로 유명하신데 어떤 장비들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A. 휴대용 당화혈색소 측정기, 자가혈당 측정기, 콜레스테롤 측정기, 체질량 측정 가능한 체중계, 혈압계, 소변분석기, 미세단백뇨측정기 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장비들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전자업계에 종사하다보니 당뇨진단 전부터 갖고 있었던 장비들이 많아서입니다. 당뇨 진단 전에는 관심도 없어서 어디에 쓰는 장비인지도 몰랐는데 당뇨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활용하게 된 경우죠. 보통의 경우라면 이런 장비들을 다갖추기도 힘들지만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자가혈당 측정기, 체중계, 혈압계는 꼭 갖추시길 권합니다.
나머지들은 혈액검사로 다 알 수 있는 정보들이고 의사로부터 그 정보의 해석과 관리의 조언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진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카페에서 ‘매일매일 그릭 샐러드’라는 글을 통해 본인의 식단을 꾸준히 알리고 계신데, 방송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죠?
A. 처음에는 방송 출연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두려움만 자극하고 당뇨에 나쁜 음식과 좋은 음식을 소개하는 식은 싫었거든요. 그런데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당뇨인으로서 건강하게 식생활을 영위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의도가 제 생각과 맞아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Q. 방송을 못 보신 분들을 위해 건강한 식단의 비결을 알려주세요.
A. 저는 아침에 샐러드를 먹습니다. 한국인에게 샐러드가 낯설 수는 있지만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높일 수 있고 소화 흡수를 늦춰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크죠. 식사의 순서도 중요한데 샐러드와 약간의 과일로 시작해서 계란, 육류 등의 단백질, 오일 같은 약간의 지방을 섭취해서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고 마지막에 빵 같은 탄수화물을 먹어 배부르게 먹더라도 혈당 상승은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거꾸로 식사법이랄까요?
 
직장에서는 일반적인 식단을 먹을 수 밖에 없죠. 하지만 비결이 있는데요. 무엇보다 천천히 먹습니다. 식사시간이 두 배 이상 길어졌죠. 고추장 같은 짜고 단 양념은 가급적 피하고 밥 양은 절반 정도 남깁니다. 대신 나물이나 야채의 양을 늘려 충분히 배부르게 먹습니다.
요즘은 비당뇨인 동료들도 건강식이라며 저를 따라서 먹더라구요.
 
Q. 마지막으로 다른 당뇨인들에게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당뇨에 대한 시선은 다른 질환들보다 매우 부정적인 경향이 있어요.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도 크고 음식에 대한 거부감으로 면역력이 약화돼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많죠.
너무 조급해 하지말고 꾸준하게 건강한 몸을 가꾸는 즐거움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특히 2형 당뇨인의 경우 내장지방을 줄여가고 자극적인 음식 대신 건강한 식단에 적응해 간다면 얼마든지 건강한 삶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본 기사는 이성진(43) 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작성되었습니다.
 
인터뷰 기자
고희석 요리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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